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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화끈' 흥행 '후끈'… 더 뜨거워진 KPGA

17일 동부화재오픈으로 시즌 개막… 올 경기수 늘어 최대 16개 예정

총 상금 10억짜리 대회도 5개로

PGA 도전했던 장타자 김대현 지난해 장타왕 김태훈 대결 관심

김대현

김태훈

남자 프로골프가 더욱 뜨거워져서 돌아왔다.

지난주 국내 여자 프로골프 투어가 본격 개막한 데 이어 이번주는 남자 투어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차례다. 올 시즌 KPGA 투어는 17~20일 강원 횡성의 웰리힐리CC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000만원)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14개 대회를 치렀던 KPGA 투어는 올 시즌에는 최대 16개 대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확정된 대회는 13개지만 적극 추진 중인 대회가 3개 더 있다. 상금도 파격적이다. 7월 동촌GC(충북 충주)에서 열릴 KPGA 선수권대회는 총상금이 배로 불었다. 지난해 5억원이던 것이 올해 10억원으로 뛰었다. 기존 GS칼텍스매경 오픈과 SK텔레콤 오픈, 코오롱한국 오픈, 신한동해 오픈까지 10억짜리 대회가 5개로 늘어난 것이다.

흥행카드도 확실하다. '전통의 장타자' 김대현(26·캘러웨이)과 지난해 장타왕 김태훈(29)이 제대로 만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위해 현지에 머물던 김대현이 올 시즌 국내로 돌아오면서 김태훈과의 대결 구도가 이뤄졌다. 2010년 KPGA 투어 상금왕 출신 김대현은 2009년부터 3년간 장타왕을 놓치지 않았다. 김태훈은 8년간이나 드라이버 입스(불안증세)에 시달리다 지난해 데뷔 첫 승을 올리며 상금 4위(2억5,900만원)에 오른 대기만성형 스타다. 김태훈의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97.1야드, 김대현의 2011년 기록은 296.9야드다. 김태훈은 야마하, 김대현은 캘러웨이로 '무기'를 바꿔 시즌에 임한다. 웰리힐리CC는 김대현이 2009년 생애 첫 우승(KEB 인비테이셔널)을 달성했던 '약속의 땅'. 이에 맞서는 김태훈은 "새 클럽에 90% 이상 적응을 마쳤다. 개막전 우승을 노려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번 개막전에는 지난해 대상(MVP) 류현우(33)와 평균타수 1위 김형성(34) 등이 일본 투어 대회 출전으로 빠져 김대현과 김태훈의 자존심 다툼으로 관심이 더욱 쏠리게 됐다. 이들과 함께 눈여겨볼 다크호스도 있다. 바로 '투잡 프로골퍼' 김민수(24·볼빅)다. 그는 KPGA 투어 소속이면서 경기 일정이 없을 때는 스크린골프 투어에서 뛴다. 최근 스크린골프 투어에서 다승과 상금, 대상 포인트까지 3관왕에 오른 그는 실제 필드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KPGA 투어에서 드라이버 2위(296.6야드)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이창우(21·한국체대)는 최초의 KPGA 투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최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도 출전(컷 탈락)해 값진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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