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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평형채권, 10억 달러 발행 성공…사상 최저금리

정부가 10억 달러의 외국환평형채권 발행을 성공했다.

5일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각)을 기해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 10년물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의 큰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윤태식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과장은 "4.023%라는 발행금리와 3%대 표면금리는 외평채 발행 사상 처음"이라면서 "한국과 국가신용등급이 비슷한 칠레 정부 채권과 비교해도 17bp 정도 금리가 낮다"고 말했다.

최초 제시 금리는 T(미 국채금리)+135bp 수준이었지만, 발행규모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T+115bp'까지 내려갔다.

특히 투자자 분포 면에서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33%), 자산운용사(36%) 등 우량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았다.



정부가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30억 달러 이후 4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이 선제적으로 민간 부문 해외채권 발행의 물꼬를 터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수준의 벤치마크 덕분에 민간의 해외차입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재부는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 불안, 시리아 사태 등 위험 요인이 많지만, 세계 금융시장에서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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