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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업계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의 까다로운 선상 비자 심사 강행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비상, 지난해 신종인플루엔자A(H1N1) 확산 등 악재가 많았으나 올 들어 이 같은 문제들이 모두 해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카페리 여객수와 화물실적이 최악을 기록했을 정도로 저조했지만 올 들어 4월까지 인천항을 통해 중국으로 여행한 여행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서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는 모두 10개(9개 업체)다. 이중 웨이하이, 칭다오 항로를 운항중인 위동페리는 올해 유치 여객수가 26만6,400명으로 그 동안 연간 최대실적 22만명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유치 역시 12만3,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로 지난해 11만5,000TEU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동은 현재 올 들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6,178명의 단체여행객을 유치했으며 오는 10월까지 1만7,508명의 단체여행객을 확보해 놓고 있다. 위동페리 관계자는"우리가 운항하고 있는 것은 카페리지만 준 크루즈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른 항로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면서"단체여행객과 화물유치 등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 페리도 국내 및 중국 여행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국내 여행객들을 위해 중국 톈진에서 고속열차를 이용해 태항산을 둘러보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 중이다. 태항산은 중국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고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천페리 관계자는 "국내 여행객들이 베이징 올림픽 개최로 인해 선상비자를 발급하는 등 까다롭던 비자발급 문제가 해결되고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이런저런 악재들이 사라지면서 중국 여행을 하려는 관광객수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둥페리 역시 중국 현지 관광객들을 인천으로 유인 할 수 있는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들어 지난 4월말 현재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10개 항로 국제여객선의 이용객수는 7만8,68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5만3,625명보다 무려 47%(2만5,062명)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인천~톈진(天津) 항로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2,712명에서 올해 9,730명으로 259%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인천~다롄(大連) 항로는 3,843명에서 5,712명으로 49% 늘었고, 인천~칭다오(靑島) 항로는 7,383명에서 1만560명으로 4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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