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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는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고 노조간부들은 휴대폰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생생하게 전해주세요.’ LG전자 노사가 운동화와 휴대폰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경영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고유가와 내수침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갈등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 사업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노조 주관으로 경영진과 노조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CEO 초청 노경 특별간담회’를 열어 노사가 서로 힘을 합쳐 불황타개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쌍수 부회장은 노조 측에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과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략 등을 자세히 설명한 뒤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변동으로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자신감을 갖고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최고경영자의 노조에 대한 신뢰와 투명한 경영정보 공유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혁신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CEO를 중심으로 노사가 함께 노력한다면 최근의 경영환경 악재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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