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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국민 자유 향한 용기 발휘할 것”

18일 혁명 32주년 대규모 시위 앞두고 반정부 시위 독려, 리비아도 시위 불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국민이 더 많은 자유를 향한 열망을 표출하는데 용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는 발언을 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의 민주화 시위 이틀째인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당국이 무력 시위진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 32주년을 맞는 오는 18일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에서 통한 진리는 이란에서도 진리로 통해야 한다”며 “그 진리란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과 불만을 표출하고 보다 잘 호응해 주는 정부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집트 당국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지 않은 점을 치하하면서 “이집트와 이란의 차이점은 이집트와 정반대로 이란 당국은 국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이란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다만 그는 “이란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미국이 직접 지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지역의 장기집권 독재자들을 겨냥, “우리(미국)는 세계가 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면 변화가 닥치기 전에 물러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집트 시위 이전부터 전달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랍권 민주화 시위 불길은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가 42년째 버티고 있는 리비아에까지 번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16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약 1,000㎞ 떨어진 제2도시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대들이 “바그다디 알마흐무디 총리 퇴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지난 1996년 아부살림 교도소에서 정부군에 학살된 희생자 유족들의 변호사 페티 타르벨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소 14명이 다쳤고 시위대는 17일을 ‘분노의 날’로 명명하며 이집트처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참가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원수는 지난 1969년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은 후 42년째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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