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서면 질의에서 “약 20개국 지도자들이 참석을 확인했으며 북한 지도자도 그 중 한 명”이라고 답변했다.
공보실은 “그러나 초청받은 인사들이 행사 참석을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최종 참석자 목록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보실은 현재까지 참석을 확인한 국가를 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공보실은 초청 대상국에 대해선 “반(反)나치연합국과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다른 나라들,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국가 모임)·상하이협력기구(SCO)·브릭스(BRICS) 회원국 정상들 그리고 다른 우리의 동맹국들과 파트너국들에 초청장이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크렘린궁은 지난해 중반 이들 국가에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보실의 설명은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 앞으로 보낸 이메일에 대한 답변인 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의 승전 기념행사 참석 확인 사실을 페스코프 비서가 직접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러시아 정부 고위급 인사가 김 제1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초청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답이 왔는가’라는 질문에 “첫번째 신호 형식의 긍정적 답이 왔다”고만 밝혔다.
모스크바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참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 그의 방러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고 봐야 한다”면서 “초청을 수락하고서 특별한 이유없이 방문 계획을 취소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커다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아직 5월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가 급격히 바뀔 수도 있어 김 제1위원장이 실제로 러시아를 방문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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