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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발 브랜드 빅5로 올려놓을 것"

■권동칠 한국신발협회 회장<br>"사양산업 아닌 성장산업<br>정부도 집중 투자 나서야"


"오는 2020년까지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 5대 글로벌 브랜드로 탄생시키는데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

지난주 한국신발협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권동칠 회장(57ㆍ트렉스타 사장ㆍ사진)은 "국내 신발 산업의 세계 일류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아시아 1위, 세계 16위의 아웃도어 신발 메이커인 트렉스타 권 사장이 한국신발협회 회장에 취임하자 업계는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국내 신발산업 중흥을 가속화 하는데 권 사장이 적임자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권 회장은 "신발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성장산업"이라며 "정부도 IT 분야 못지않은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은 물론 한국의 신발업체 대부분이 나이키 등 글로벌 메가브랜드의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업체로 단가를 맞추기 위해 인건비가 싼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로 나가서 생산을 한다"며 "이 때문에 국내에 업체가 많이 없어 신발산업이 위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세계 스포츠 신발의 99%는 한국과 대만업체들이 OEM을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한국 신발의 글로벌 브랜드화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로 많은 중소업체들이 소재나 부품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마케팅 파워가 떨어지다 보니 아직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중소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신발산업진흥센터와 연계해 마케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완제품 업체와 부품 업체간 협력 강화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권 회장은 "부품, 소재산업 부분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해 OEM업체와 브랜드업체가 고루 성장할 있도록 해 완제품 업체와 부품소재업체간 상생협력이 되도록 하겠다"며 "신발업계의 모든 부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새 회장으로서 신발업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신발피혁연구소, 신발진흥센터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국내에서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신발산업이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이라는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는 대만신발업계와의 격차를 줄여서 대만신발업계와 대등한 위치로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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