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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연극대상에 ‘대학살의 신’

연출가 한태숙이 선보인 ‘대학살의 신’이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 이 선정됐다. ‘대학살의 신’은 2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9개 후보작 가운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5월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대학살의 신’은 중산층의 허례허식을 품격 높은 하이코미디로 형상화한 것으로, 에너지 넘치는 연출력과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룬 배우들의 연기를 높이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으로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잠 못드는 밤은 없다’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 ‘광부화가들’이 공동 수상했다. 연출상은 한태숙(대학살의 신), 남자연기상은 신구(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와 김영민(에이미, 내 심장을 쏴라), 여자연기상은 윤소정(에이미, 33개의 변주곡)과 서주희(대학살의 신)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자신인연기상은 박완규(잠 못드는 밤은 없다, 아침드라마), 여자신인연기상은 조선주(유랑극단 쇼팔로비치)가 차지했다. 무대미술상은 박성민(나는 너다)에게 수여됐으며 특별상은 두산아트센터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김철리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그러나 희곡상 부문에서는 “극작술의 발전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상자가 나오지 않아 올해 연극 무대에서 창작극이 부진을 면치 못했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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