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오바마 캠프가 선보인 2분짜리 광고는 롬니가 운영하던 베인캐피털이 지난 1993년 캔자스시티 소재 GST철강사를 사들여 2001년 파산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철강 근로자들이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에서 GST철강사의 근로자 협상 대표였던 데이비드 포스터는 "그들은 흡혈귀처럼 몰려와 우리 피를 뽑아갔다"며 "베인캐피털이 한 짓은 자본주의가 아니라 나쁜 경영"이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1999년 베인캐피털을 떠났으나 이 철강사 부도로 75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광고는 최대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아이오와ㆍ오하이오ㆍ펜실베이니아ㆍ콜로라도ㆍ버지니아주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베인캐피털 경영자로서 롬니의 경력은 공화당 경선과정에서도 뉴트 깅리치, 릭 샌토럼 등 다른 후보들의 집중표적이 됐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롬니 측은 이번 광고와 관련, "오바마 팀이 경제 문제로 논점을 되돌린 것을 환영한다"며 "롬니는 사기업 경영자로서, 그리고 매사추세츠 주지사로서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전국적으로 창출한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롬니 측은 베인캐피털을 경영한 경험이 미국경제의 왕성한 성장을 견인할 능력을 갖췄음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며 오바마는 경제 살리기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광고도 임기 내내 실업률이 8%를 웃돌고 있는 오바마의 초라한 경제성적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시도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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