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집값 떨어질수도…" 서울 경매시장 '썰렁' 아파트 응찰 3개월새 반토막… 물건·경쟁률도 '뚝'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출 규제 강화와 집값 하락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매장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경매 물건이 늘고 참여자도 많아지며 유례없는 활황세를 띠던 열기가 사그라지고 있다. 3일 경매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가 이전의 절반으로 줄고 한 물건에 응찰자가 한 명인 단독 응찰이 느는 등 경매법원이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경매정보 업체 지지옥션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지역 아파트에 대한 평균 응찰자는 4.93명으로 7월 8.56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세대주택의 평균 응찰자 수 역시 4.85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 경쟁률이 낮아지며 인기 있는 물건으로 꼽히던 소형 다세대, 아파트 역시 단독 응찰, 혹은 낮은 경쟁률로 낙찰되는 사례가 늘었다. 감정가가 1억7,000만원인 송파구 문정동의 문정시영아파트 25㎡(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12일 경매에서 단독 입찰한 응찰자에게 1억7,01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7일 수원지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도 감정가 1억9,000만원의 수원원천2단지 59㎡가 1인 입찰로 1억6,359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장이 한산해진 이유는 지난달 12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됐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로 제2금융권에 낙찰 잔금 대출의 특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자금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시장의 불안감이 커져 거래가 위축됐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경매 진행 건수가 줄어든 것도 경매 시장이 위축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0월 경매에 부처진 총 762건의 아파트 중 실제 경매가 진행된 물건은 525건으로 9월의 650건에 비해 100건 이상 줄었다. 이는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연립ㆍ다세대 경매 역시 10월 입찰 건수가 258건으로 9월의 376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불황을 막 빠져나왔을 때는 경매 물건도 많아지고 이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늘어 큰 장이 서기 마련"이라며 "현재는 호황의 꼭지점을 어느 정도 지났을 뿐 아니라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경매 시장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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