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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25%P 인상 "경기낙관" 추가인상 시사

"일부 지표악화 불구 상승대세 지속" 판단…고유가 지속땐 금리 인상속도 빨라질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 7월의 부진한 고용실적과 내수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것은 앞으로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일부에서 고용과 내수부진을 이유로 미국경제가 고점을 찍었다는 주장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다. 1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경제성장에 대한 입장을 감안하면 앞으로 미국의 통화금융정책은 ‘미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을 전제로 ‘긴축적인’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8월 고용과 소비ㆍ생산 등 거시지표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9월 FOMC 회의에서도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고용과 생산ㆍ소비 등 전체 거시경제지표 중 ‘일시적으로 특정 분야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이 나오고 있지만 큰 그림을 그려놓고 보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대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이 FRB의 판단이다. 앞으로 FRB의 금리인상 잣대도 이전의 ‘고용과 내수소비’에서 고유가 등 ‘물가지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5월까지 평균 22만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던 미국경제는 6월과 7월에는 각각 7만8,000개, 3만2,000개 등 형편없는 성적을 냈지만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6월 소비지출도 0.7% 떨어지며 2001년 9ㆍ11테러 이후 최대폭을 나타냈지만 FRB는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일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고유가다. FRB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언급한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을 이어간다면 인플레이션 불안에 따른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3.3%를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의 월가 분석가들은 현행 연방기금 금리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RB가 이날 발표문에서 “이전 경기부양정책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으로 제거될 것”이라고 지목한 점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손성원 웰스파고 부행장은 “고용과 내수부진이 FRB의 예상처럼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것이 될 경우 FRB의 금리정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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