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대에 바이오웰빙특구가 조성된다.
서산시는 사업시행자인 현대건설이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연구개발용지를 특구계획에 포함하는 내용의 변경 계획서를 1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지역특구위원회는 특구 지정 목적과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적 특성에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주행시험장 건설을 담은 특구계획을 부결시켰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정부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특구계획 변경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현대건설이 이를 다시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서산시는 앞으로 20일간의 공람공고와 공청회,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중 중소기업청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변경 계획안이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12월 지역특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통과하면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대 570만㎡에 2015년까지 6,000억원이 투입돼 자동차 첨단부품 연구소와 농업바이오단지, 의료 및 관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08년 지정된 서산 바이오웰빙특구는 현대건설이 당초 2012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농업바이오단지와 농업체험단지, 골프장, 승마장 등 체육시설과 노인종합복지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서산시는 바이오웰빙특구조성사업이 진행되면 9,1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중소기업 1,000개 입주, 1만500명의 고용창출, 312억원의 세수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바이오웰빙특구사업이 마침내 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특구에 자동차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기존의 자동차 부품공장 60개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서산이 명실상부한 자동차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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