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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오토바이 생산업체인 일본 혼다자동차가 올해 말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한다. 세계 2위 업체인 일본 야마하모터 역시 올 여름 전기 오토바이 시판을 계획하고 있어 자동차에서 시작된 친환경 열풍이 오토바이 시장으로 옮겨올 조짐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30㎞를 운행할 수 있는 1인용 전기 오토바이 시제품을 완성, 오는 12월 시판할 계획이다. 도시바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는 이 오토바이는 배기량 50㏄급 소형 스쿠터와 비슷한 크기며 가격은 50만엔(약 498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 오토바이는 일반 가정 전원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며 휴대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10분 안에 고속충전을 마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신문은 “배기가스를 전혀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인데다 고속충전도 가능하다”며 “충ㆍ방전 사이클이 6,000회 이상으로 수명이 길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연간 1,500만대의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이 분야 세계최대 기업으로 이번 내수용 제품에 이어 주력시장인 아시아 등을 겨냥해 배기량 100㏄급 제품 양산도 검토하고 있다. 야마하모터도 올 여름 일본과 유럽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전기 오토바이 시장의 경쟁 양상도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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