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딸 임상민(35·사진) 대상그룹 상무가 5세 연하 금융인과 빠르면 올해 말 결혼한다.
1일 대상그룹에 따르면 임상민 상무는 국균 전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대표(현 경영자문위원)의 장남 국유진(30·미국명 크리스 국)씨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을 비롯한 양가는 지난주 장녀 임세령 상무가 운영하는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국씨는 미국 시카고대를 조기졸업한 뒤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마치고 외국계 사모펀드에서 근무하고 있다. 임상민 상무와는 한 사교모임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민 상무의 결혼이 재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그가 대상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6.7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20.41%를 보유한 언니 임세령 상무보다 지분이 많아 후계구도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임세령 상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009년 이혼한 후 2011년부터 대상그룹 경영에 참여해 동생보다 보유 지분이 적다. 재계에서는 임상민 상무가 대상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것으로 봤지만 임세령 상무가 지난해 말부터 개인자금으로 대상 주식을 비롯해 유기농 전문 매장인 초록마을 지분도 늘려가고 있어 아직은 후계구도를 단정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대상그룹은 "임상민 상무가 결혼 적령기인데다 양가 사이에 혼담이 오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결혼 시기나 약혼식 여부 등 정확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