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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송추 수영장 48년만에 철거

지난 1970~1980년대 수도권 시민의 대표적 물놀이 시설이었던 북한산 송추유원지 수영장이 개장 4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의 계곡생태계를 보호하고 송추계곡을 자연 상태로 복원하기 위해 11일 송추유원지 수영장을 철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송추수영장은 4,175㎡ 부지에 대형 풀장과 수중보ㆍ여관ㆍ매점 등이 자리잡은 대규모 콘크리트 시설이다. 1964년 만들어진 후 2011년 공단이 매입할 때까지 48년간 영업해왔으며 최근까지도 연간 800만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1983년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계곡물을 끌어들여 사용하는 수영장이 계곡수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실제 송추수영장의 경우 여름철이면 각종 오ㆍ폐수 방류와 수영장 주변에서의 무분별한 취사행위로 계곡오염의 원인이 됐다.

공단은 수영장 철거와 함께 계곡 주변의 음식점과 주택 143동을 철거해 계곡 아랫부분으로 이주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승운 공원시설부장은 "수영장 철거를 시작으로 계곡 주변을 정리해 북한산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를 복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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