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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실질임금 7분기만에 증가
입력2010-06-02 17:29:36
수정
2010.06.02 17:29:36
1분기 월평균 241만원<br>지난해보다 3.2% 늘어
최근 경기회복세를 타고 민간부문의 고용이 회복되면서 올해 1·4분기 실질임금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경기에 민감한 초과근로시간도 큰 폭으로 상승해 노동시장지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 5인 이상인 7,208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4분기 임금 및 근로시간 실태를 파악한 결과 물가를 감안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이 241만 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8년 2·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실질임금 증가율은 2008년 3·4분기 -2.7%를 기록한 후 지난해 4·4분기 -0.5%를 기록할 때까지 줄곧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총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6.0% 증가한 276만9,000원으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연장 및 휴일 근로 수당으로 지급되는 초과급여와 상여금·성과급 등 비정기적으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특별급여가 각각 전년 대비 22.3%, 7.7% 증가하며 임금 상승을 이끌었다.
산업별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기·가스·수도업(395만4,000원)이 가장 많고 금융 및 보험업(388만3,000원)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오락·문화 및 운동서비스업(17.4%), 사업서비스업(10.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6.9%), 교육서비스업(-1.8%)은 감소했다.
올해 1·4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도 171.5시간으로 전년 동기(166.2시간)에 비해 5.3시간(3.2%) 증가했다. 특히 경기변동에 민감한 초과근로시간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7.4% 증가한 17.8 시간으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큰 폭으로 상승(18.6%)해 전체 초과근로시간 증가세를 견인했다. 초과근로시간의 경우 기업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민간부문 고용이 증가로 전환되고 근로자의 임금 및 근로시간도 큰 폭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노동시장 내 긍정적 흐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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