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가 6만1,49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월별로는 △9월 1만7.177가구 △10월 2만968가구 △11월 2만3,351가구로 전체 입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눈에 띄는 것은 수도권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서울은 6,303가구로 4.4% 감소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경기도가 9,34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568가구)보다 35.8%나 감소했다. 특히 이사수요가 몰리는 9월과 10월 물량이 각각 1,407가구, 2,546가구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은 4만1,901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25.3%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9월 아현뉴타운(1,547가구) 입주가 시작되며 10월과 11월에는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공공아파트 716가구와 40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에서는 9월 인천 송도와 11월 남양주 별내, 파주 교하신도시 등에서 1,000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방은 세종시 입주 물량이 6,700가구 이상 예정돼 있다. 올 들어 매매·전셋값 동반 하락이 이어져온 세종시는 당분간 전셋값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입주 물량이 줄어든 경기도는 전세시장이 다소 불안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보다는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기도 입주 물량이 적다는 점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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