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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통 '100달러 위폐' 상당수 北서 위조"
입력2010-09-14 15:03:12
수정
2010.09.14 15:03:12
전 FBI 요원 "러ㆍ중 北 대사관 통해 세계로 유통"
미국에서 유통되는 100달러 짜리 위조지폐(슈퍼노트)의 상당수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미국의 전직 FBI(연방수사국) 요원이 주장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008년 발생한 위조 달러 유통사건을 수사했던 밥 해머 전 FBI 요원을 인용, 약 4,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미국내 가짜 달러화 중 상당액이 북한산 슈퍼노트며 올 6월에도 뉴저지주에서 발견됐다고 13일 전했다.
해머씨는 이어 "북한에서 만든 슈퍼노트는 러시아ㆍ중국의 북한 대사관을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된다"면서 "2년 전 슈퍼노트를 미국에 대량 반입하려다 검거된 중국인 범죄조직도 모스크바ㆍ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넘겨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진위 구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한 슈퍼노트 제조기술과 기계를 갖고 있으며 유로ㆍ엔화도 위조 목표가 될 수 있다. 어느 나라도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므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머씨는 "북한이 위조한 슈퍼노트가 가장 많이 유통되는 지역은 위폐 단속ㆍ감식능력이 떨어지는 아시아ㆍ남미 국가"라며 "화폐 위조ㆍ유통은 전쟁행위이므로 미국 정부는 가능한 모든 외교적 압박을 동원해 북한의 화폐위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머씨는 FBI 수사 경험을 토대로 북한산 슈퍼노트를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일본 위폐 전문가인 마쓰무라 요시히데씨는 지난 5월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열린 '한ㆍ일 국제포럼'에서 "북한이 2월말부터 가짜 달러를 대량 방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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