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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희망퇴직금 천차만별… 농협은행 20개월〈 우리은행 24개월〈 신한은행 36개월

수익성 악화 및 점포 구조조정에 따라 은행들이 잇따라 희망퇴직 규모를 늘리고 있으나 희망퇴직금 규모는 은행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새해 들어 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이 잇따라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이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농협은행은 최근까지 약 28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 지난해 310명이 퇴직했고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로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통상 만 40세 이상의 은행원들이다.

농협은행은 이들에게 18개월~20개월 치의 월급을 희망퇴직금으로 제공한다. 직급이 높은 은행원을 기준으로 해도 희망퇴직금은 1억5,000만원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것이 농협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역시 3월께 임금피크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만 55세가 넘은 지점장급 직원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이 대부분 1억원이 넘는 연봉자들이기는 하지만 24개월 치 월급만 희망퇴직금으로 제공해 희망퇴직금은 2억원 정도 규모다.

신한은행의 경우 희망퇴직금 규모가 좀 더 큰 편이다. 최대 31개월 치 월급을 제공해 3억원 이상 수령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 재취업이 안 될 때까지는 학자금 지원도 병행한다.

앞서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씨티은행은 퇴직자(650명) 1인당 3억7,000만원대의 퇴직금을 챙겼다. 은행권의 평균적인 희망퇴직금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근속 연수가 20년 정도인 고참 인력은 7억~8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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