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사진) 대통령은 3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와 관련, 교황청 국무총리 앞으로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청와대 김우식 비서실장과 정우성 외교보좌관을 시내 종로구 소재 주한 교황청 대사관으로 보내 조문했다. 카돌릭 신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자신의 세례명 ‘토마스 모어’를 병기한 성명에서 “한국을 2차례나 방문하면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던 교황님의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영접을 받을 것을 기도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교황은 ‘사랑과 용서’라는 그리스도정신을 세계평화를 위해 실천한 ‘평화의 전도사’였다”며 “세계는 냉전의 높은 벽을 넘어 화해와 평화를 물결치게 한 교황의 노력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천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인류의 곁을 떠났다”며 “두 차례 한국방문에서 박해 받았던 한국인에 대해 진한 애정과 축복을 내려주었던 교황의 선종을 종교를 떠나 모든 한국인들은 깊이 슬퍼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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