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4ㆍ미국)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축하 행사 개막식에서 연설한다. 우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www.tigerwoods.com)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취임식 이틀전인 18일 워싱턴 링컨 메모리얼에서 펼쳐질 오바마 대통령 취임 축하 이벤트에 개막 연설을 해달라고 초청 받았으며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일요일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하나(We are One)'이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이날 행사에는 우즈와 함께 배우 덴젤 워싱턴(55)과 제이미 폭스(42), 퀸 라티파(39), 가수 비욘세(28), 보노(49), 브루스 스프링스턴(5), 셰릴 크로(47), 제임스 테일러(51), 스티비 원더(59) 등 유명 인사들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HBO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링컨 메모리얼은 지난 1963년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로 인종차별 타파를 주장했던 곳으로 흑인인 오바마와 우즈에게 의미 깊은 곳이다. 한편 우즈는 정치적인 말과 행동을 일체 삼가왔지만 지난해 11월 오바마가 당선된 뒤 CNBC 방송에 출연, "유색인이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며 "내 아버지가 보지 못하신 게 안타깝다"고 환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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