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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업계 "러시아로 가자"
입력2004-09-30 18:20:26
수정
2004.09.30 18:20:26
이재용 기자
도요타ㆍ닛산등 생산공장 설립 적극 검토
일본의 도요타와 닛산이 러시아에 자동차 생산공장건립을 추진하는 등 러시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타 유럽법인의 다키스 아타나소폴로스 부사장과 닛산의 패트릭 펠라타 부사장은 최근 파리 모터쇼에서 러시아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세우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동차공장의 정확한 설립시기나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다.
또 도요타와 닛산은 내년 러시아에서의 자동차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2~3배 가량 높여 잡았다. 도요타는 내년 러시아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92% 늘 것으로 전망했고, 닛산도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보다 3배 늘어난 3만대로 높였다.
이처럼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러시아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에 먼저 진출한 미국업체들에 맞서 고속성장중인 러시아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러시아에 자동차공장을 세울 경우 25%의 수입세를 면제 받을 수 있어 러시아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하다. 이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02년 연산 7만5,000대의 자동차 합작공장을 러시아에 세웠고, 포드도 상트페테스부르그에 연산 2만5,000대 규모의 합작공장을 건설중이다.
CSFB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승용차시장은 앞으로 4년간 매년 12% 성장하며 매년 18%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르네상스캐피탈의 나타샤 자그보즈디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소비자들은 일본산 자동차를 부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며 “현지생산에서 일본업체들이 미국업체보다 2년 정도 뒤진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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