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이 주목해야 할 종목은 남자 하프파이프다.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반원통형 모양의 슬로프를 타고 내려오며 경기한다. 원통의 양쪽 벽을 오가며 점프와 공중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펼치는 하프파이프는 익스트림 스포츠로서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선수들이 기술을 뽐내면 5명의 심판이 기본동작, 회전, 기술 난도, 착지 등의 점수를 매겨 합산한다. 김호준(24·사진)은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에서 반란을 꿈꾸고 있다. 그는 4년 전 밴쿠버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출전 기록을 세운 '개척자'. 하지만 당시에는 기량의 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김호준은 이번에는 반드시 결선 진출을 이루겠다며 이를 악물고 있다.
기문을 통과하며 코스를 내려오는 회전 경기는 1명씩 코스를 내려오는 '개인 대회전' 형식이었다가 2002년 대회부터 2명이 2개 코스로 나뉘어 동시에 출발하는 평행대회전으로 바뀌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이 된 평행회전은 2명이 나란히 출발하되 기문의 간격이 더 좁아졌다. 크로스는 여러 선수가 동시 출발해 회전 코스와 점프대, 모굴 등 여러 장애물을 넘으며 일정 거리를 주파하는 경기이며 슬로프스타일은 슬로프 위에 설치된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는 경기다.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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