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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에 부응해 경제부흥과 국민행복ㆍ문화융성을 이뤄낼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내외 귀빈과 일반국민 등 7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 취임식에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5년간 국정운영의 핵심 어젠다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꼽았으며 이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40개 국정운영 과제에는 경제민주화라는 단어가 빠졌지만 이날 박 대통령이 직접 경제민주화를 언급함에 따라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불공정거래 근절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산업이 있다"면서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에 대해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펼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경제의 중요한 목표"라며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복지를 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들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도록 할 것"이라며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일 때 국민행복시대는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에 대해 "새 정부에서는 국민 모두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 산업 육성을 통해 창조경제를 견인하며 새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행위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민족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도전이며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하루빨리 핵을 내려놓고 평화와 공동발전의 길로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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