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기업 문화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경영 전략 전문가인 저자들은'내재화된 혁신'이라는 개념을 들어 그 해법을 전한다.
월풀은 1911년 설립한 미국 가전제품 회사로, 주로 세탁기와 냉장고 같은 백색 가전제품을 제조·판매한다. 1990년대 후반 이 회사가 혁신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대다수 사람은 그 시도를 하찮게 여겼다. 잠깐 혁신 기업으로 빛을 발했다 사라지는 정도로만 치부했다. 사람들은 월풀이 1년에 얼마나 많은 특허를 획득했는지, 매출의 몇 %를 연구개발에 투입했는지 궁금해했다. 이 같은 기준으로 보면 월풀의 움직임은 전혀 혁신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월풀은 10년 이상 꾸준한 변화를 거쳐 혁신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간 이윤율도 0%에서 20%로 끌어올리며 글로벌 유력 기업으로 성장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혁신은 바로 이런 것이다. 단기성 프로젝트나 구호성 혁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움직임이 진짜 혁신이라는 말이다. 이와 함께 직급과 직능에 관계 없이 전 직원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라고 저자들은 입을 모은다.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굳이 구글처럼 울창한 숲과 정원, 근사한 카페테라스를 마련할 필요는 없다. 대신 저자는"직원들이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마련하고, 개인의 동기를 자극할 수 있는 경영 혁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한다. 1만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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