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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도 부담되지만 돕고싶어요" 미추홀학교 성금 116만원

천안함 희생자 돕기 성금 줄이어

미추홀학교 학생들이 천안함 희생 장병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해군 아저씨들이 돌아가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인천 지역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의 학생ㆍ교사ㆍ학부모들이 천안함 희생 장병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성금 116만2,960원을 모아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우범(고교 3년) 학생회장 등 유치원생에서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학생 260여명은 학생회를 열어 천안함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리기로 하고 지난 17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였다. 또 교직원 100여명은 앞서 12일부터 성금을 모았으며 자녀들의 모금소식을 들은 학부모들도 십시일반으로 동참했다. 학생들이 장애를 가진데다 대부분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해 그동안 도움을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남을 돕기 위해 모은 성금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성금에는 100원짜리와 10원짜리 동전도 수두룩했다. 이군은 "친구들과 동생들이 '우리들도 해군 아저씨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고 해 조금씩 모아둔 용돈을 성금함에 넣었다"고 말했다. 김윤성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많아 1,000원을 내는 것도 부담스러운 형편이지만 모두 모금대열에 참여했다"며 학생들의 선행을 대견해 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미추홀학교는 특수학교로는 드물게 학생회를 운영하고 자연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숲 체험 활동'과 자연보호운동인 '녹색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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