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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그간의 금리인상 결정을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ECB가 3월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리셰 ECB 총재는 프랑스의 R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지표를 보면 우리(ECB)가 취했던 (금리) 정책이 옳았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앞으로 자금흐름과 부동산ㆍ에너지 가격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의 발언은 지난 26일 발표된 유로존 12개국가의 총유동성(M3) 증가율이 17년래 최대폭인 9.7%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M3 증가율은 ECB의 주요 인플레이션 판단 지표 중 하나이다. 또 오는 31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도 ECB의 목표수준(2.0%)을 웃도는 2.1%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말부터 6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는 ECB의 총재가 긴축 조치를 옹호함에 따라 오는 3월 ECB가 금리를 현재 3.5%에서 0.25%포인트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의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오는 3월 추가로 금리를 올린 후 연내 한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ECB의 로렌조 비니 스마기 집행위원도 "물가 상승에 대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올린 것은 정당하다"며 "금리 인상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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