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플뢰르 펠르랭(김종숙·사진) 프랑스 전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이 통상관광 국무장관으로 중용됐다.
AF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펠르랭 프랑스 전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이 통상관광 국무장관으로 임명돼 앞으로 프랑스와 외국과의 통상 관련 업무와 관광, 재외 프랑스인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국무장관은 장관보다는 한 단계 낮은 지위지만 장관급으로 분류된다.
한국 출신 최초의 프랑스 장관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펠르랭은 지난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초대 내각에서 중소기업·디지털경제 장관을 지내다가 이달 초 개각 때 교체됐다. 펠르랭은 올 1월 뉴욕타임스(NYT)로부터 프랑스 정보 부문을 이끌어가는 인물로 지목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로 개각을 앞두고는 프랑스의 많은 중소기업과 정보통신 기업인들이 그녀의 유임을 촉구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가 맡았던 업무가 개각 후 경제부로 통합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펠르랭 장관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지난해 3월에는 입양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인사를 만나며 큰 환영을 받았다. 펠르랭 장관은 한국 방문 당시 "(생후 6개월 만에 입양됐다고 해서) 한국을 꺼리는 마음은 전혀 없다"며 "한국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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