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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잠실대교 등 한강다리 일곱 곳에 버스정류장과 엘리베이터ㆍ카페 등이 설치돼 시민들이 한강으로 접근하기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광진교는 2차로를 줄여 녹지보행로와 자전거도로ㆍ중앙광장을 조성, 최초의 보행교인 ‘걷고 싶은 다리’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강 및 한강시민공원으로의 접근을 편리하게 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326억원을 들여 ▦버스정류장 9곳 ▦엘리베이터 8곳 ▦카페형 전망대 9곳 등을 연내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잠실ㆍ한남ㆍ동작ㆍ한강ㆍ양화대교 등 다섯 곳에 한강공원으로 바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특히 엘리베이터는 안에서 한강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투명한 구조로 만들어진다. 버스정류장은 양화ㆍ한강ㆍ동작ㆍ잠실대교에 양방향 한 곳씩, 한남대교에는 시내 방향으로 한 곳이 생긴다. 또 교량 상부에는 목조 테라스, 25명을 수용할 정도의 레스토랑 겸 카페를 설치해 아이스크림이나 커피ㆍ스낵 등을 즐기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광진교는 기존 4차로가 2차로로 줄어드는 대신 강남ㆍ북을 잇는 ‘S’자형 녹지보행로와 자전거도로ㆍ중앙광장 등이 들어서고 교량 중간지점 밑에는 타원형의 테라스형 전망대가 설치된다. 이밖에 마포대교는 보도가 2m에서 4m로 넓어지고 쉼터와 경사로가 각각 네 곳 설치된다. 김영걸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연간 5,900만명의 시민이 한강과 시민공원을 찾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어렵고 보행환경이 열악해 불편을 겪어왔다”며 “연말께는 버스나 자전거를 타고 쉽게 갈 수 있고 다리 위에서 한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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