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도시와 함께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트로이카’로 개발되는 청라ㆍ영종지구 아파트가 대부분 평당 800만원대 이하로 분양될 전망이다. 총 11만여가구의 주택이 건설되는 두 곳에서 분양가가 이처럼 저렴한 수준으로 정해지면 수도권 집값 안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22일 분양공고를 내는 청라지구의 2단계 공동주택용지 약 9만여평이 감정가격인 평당 530만~780만원대로 일반 건설업체들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필지별 150~220%의 용적률을 적용하면 아파트 평당 택지비는 약 350만원 정도가 된다.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이 같은 택지비 원가에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용 등 평당 약 500만원을 더하면 평당 800만원대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해진다. 토지공사가 지난해 말 분양한 공동주택지 역시 공급가격이 이번 신규 공급분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최고가 경쟁입찰을 통해 비싸게 공급됐던 1단계 사업지구의 일부 중대형 아파트 용지를 제외하면 청라지구의 모든 공동주택이 평당 800만원대를 넘지 않는 선에서 분양될 가능성이 커졌다. 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용지보상이 거의 마무리된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도 오는 3월부터 순차적으로 공동주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3월 중 공급될 영종지구의 1차분 공동주택용지는 17필지 28만평인데 공급가격의 기준이 되는 토지 감정가가 청라지구보다 다소 낮은 편이어서 최종 아파트 분양가도 청라지구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영종지구의 2차분 공동주택용지 15필지는 10월쯤 공급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