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낭만주의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사진)이 탄생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다. 슈만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명곡들을 남겨 클래식 팬들에게 사랑 받는 음악가로 꼽힌다. 피아노 음악에서 천재성을 증명하며 음악사에 큰 업적을 남겼지만 슈만은 아름다운 실내악으로도 유명하다. 국내 유명 클래식 연주자들이 모여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잇달아 준비해 기대를 갖게 한다. ◇슈만 실내악 페스티벌= 국내 최고 실력의 실내악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윤철희ㆍ김정은,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ㆍ데니스 김, 비올리스트 홍웨이 황ㆍ서수민 등이 참여해 오는 11일부터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슈만 실내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월간지 'Noblesse'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후원하는 행사로 슈만의 실내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공연이다. 첫번째 공연은 내달 11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1842'라는 부제가 붙었다. 슈만 음악 인생에서 실내악의 황금기라 불리는 1842년에 작곡된 곡들로 꾸며졌다. 피아니스트 윤철희, 첼리스트 이정란, 바이올리니스트 최윤제, 비올리스트 홍웨이 황이 호흡을 맞춰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환상곡집' '현악 4중주 3번' '피아노 5중주 Eb장조'를 들려준다. 비올리스트 홍웨이 황은 줄리어드 음대와 메네스 음대를 졸업한 뒤 홍콩 필하모닉을 거쳐 현재 서울시향에서 비올라 수석으로 연주하고 있는 실력파 연주자다. 두번째 무대는 오는 20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에서 '헌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슈만이 자신의 아내 클라라에게 헌정한 가곡을 리스트가 피아노 곡으로 편곡한 '헌정(Widmung)'을 피아니스트 윤철희가 들려준다. 또한 슈만이 멘델스존에게 헌정한 '현악4중주 1번', 슈만이 아마추어 첼리스트 빌홀스키 백작에게 바친 '피아노4중주 Eb장조' 등도 레퍼토리로 준비됐다. 나머지 세번의 실내악 공연은 오는 8~10월 사이 세종체임버홀에서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02)780-5054. ◇슈만 특집 시리즈=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도 내달 24일부터 7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8시 금호아트홀에서 '슈만특집'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슈만 탄생 200주년에 맞춰 특별 기획된 것으로 재능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내달 24일 첫번째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피아니스트 올리버 케른이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소나타 제1번 가단조, 제2번 라단조 등이 준비됐다. 같은 날 열리는 두번째 공연에서는 슈만의 '피아노3중주와 4중주'가 차례로 연주된다. 피아니스트 오윤주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이정, 첼리스트 이숙정 등이 무대에 선다. 나머지 공연들도 7월 한 달 동안 매주 목요일 진행돼 슈만의 '환상곡과 피아노 5중주' '카니발과 크레이슬레리아나'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7월 29일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규연이 출연해 '어린이 정경'과 '유모레스크' 등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을 시리즈 3회 이상 예매할 경우 20%를 할인해주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02)6303-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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