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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월드, 채무조정안 내놓을듯

이르면 주내 채무탕감·분할상환등 220억弗 규모

두바이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가 빠르면 이번주중 채권단에 22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재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월드가 주요채권단을 영국으로 호출했으며 채무재조정안과 관련한 회담이 빠르면 이날부터 열릴 예정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채권단은 이번 1대1 미팅을 통해 두바이 정부가 이달중으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해온 채무재조정안의 세부 내용이 드러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정안에는 '헤어컷'(haircutㆍ 채무탕감)과 채무를 수년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안, 정부보증을 바탕으로 초장기 상환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무재조정안이 확정되려면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몇몇 소식통은 이번 제안으로 채권단이 이해관계에 따라 몇 개의 그룹으로 분리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채무조정안엔 신규자금을 투입하는 안이 들어 있는데, 채권단 사이에 이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이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은행들은 이 신규자금이 채무 상환에 사용되길 원하고 있으나 두바이월드의 납품업체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가 더 큰 현지 은행들은 이 돈이 나크힐이나 리미트리스와 같은 자회사로 투입되길 선호할지 모른다고 FT는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두바이월드의 채무재조정안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괜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지난 7일 두바이 증시는 2.3% 급등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654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의 CDS 프리미엄도 49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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