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시분양ㆍ동탄신도시 분양은 8ㆍ31대책 효과의 시험무대’ 정부의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의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5일부터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이 시작된다. 또 6일에는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내에서 1,200여가구의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고급주상복합 열기 계속될까=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아파트는 5개단지 511가구. 분양가구수는 많지 않지만 송파구 잠실동 ‘더??스타파크’, 마포구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등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요지의 주상복합 2곳이 나란히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가 이번 종합대책에서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를 대폭 상향 조정키로 하면서 이들 주상복합 분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실제로 최근 문을 연 견본주택에서는 청약전부터 8ㆍ31대책의 후 폭풍이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견본주택이 방문객으로 북적거렸을 분위기지만 대책 발표 이후 견본주택은 한산하기만 하다. 포스코건설측은 “평일의 경우 하루평균 700명 정도가 방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방문객들이 대부분 실수요자여서 미분양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공덕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역시 정부 대책의 영향 탓에 견본주택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견본주택을 개관하면 몰려들던‘아줌마부대’의 모습이 부쩍 줄어든 데다 방문객들 역시 실제 청약 여부에 대해서는‘고민 중’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방문한 이모씨(54)는 “아파트는 맘에 들지만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얘기가 들리는데다 보유세가 올라간다니까 청약을 할지는 마지막까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결과는 수도권 분양시장의 척도= 화성 동탄지구 포스코더??차 역시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요지의 택지지구내에서 공급되는 첫 대단지여서 향후 신규분양시장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대책 발표이후 지방 분양시장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아 당초 우려와 달리 비교적 평온한 모습이었지만 정부 대책의 직접 영향권은 아니었다. 하지만 6일부터 청약을 받는 동탄 포스코더??차는 가격하락ㆍ급매물 증가 등 정부 대책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용인과 인접해 있어 이후 예정된 다른 단지의 신규분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동탄신도시에서만 연말까지 8,700여가구가 분양을 대기중인데다 용인 일대에서도 GS건설 등이 연내에 대규모 아파트 분양을 계획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일단 다른 업체들의 분양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정부대책의 정확한 파급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분양시기 조정이나 사업계획을 일부 수정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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