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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든 건축폐기물 처리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자재 중 재활용되는 비율은 20%를 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다. 그 이유는 생산된 제품 중 극히 일부만이 도로건설 현장 등에서 기층자재로 사용되는데 그치고 있어 그 활용도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경북 김천시 아포읍에 건축폐기물 재처리 공장을 신설하는 ㈜상록환경(대표이사 김광열ㆍ39)이 이러한 기존 개념을 깨트리고 처리한 폐자재를 100% 재활용 하는 자재를 생산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각 지역마다에 설치된 수많은 건축폐기물 처리공장에서는 생산된 폐자재의 재활용율이 낮아 이를 처리하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로 인해 업체들은 이를 처리하는데 상당한 비용을 지출해야만 한다. 상록환경은 이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 한 국책연구소와 손을 잡고 재활용이 가능한 폐자재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직 제품이 생산되지 않은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하면서도 "특허기술인 내구성이 강하고 단열 효과가 아주 높은 건축용 벽돌 생산도 활용계획중의 한가지"라고 만 밝혔다. 또 "다양한 소재로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미 끝났으며, 내년1월부터 공장이 가동되면 이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자신했다. 따라서 상록환경은 현재 한 국책연구소의 지도에 따라 설비를 갖추고 있다. 상록환경은 50여억원을 들여 5,000여평의 부지 위에 1,700㎡의 창고와 공장 건물을 준공하고 시설에 대해서는 보안유지를 위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벽돌생산은 이미 특허가 있어 공개할 수 있지만 나머지 분야는 아직 대외비를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평소 건폐물 공장들이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해 야적돼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처리할 방법을 연구하던 끝에 평소 친분 있는 연구원의 도움으로 이를 전량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앞으로 여타 다른 업체들에게도 이 기술을 전수해 건폐물로 인한 공해가 발생치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기술 경쟁 사회에서 누가 먼저 좋은 기술을 확보하느냐가 사업성공의 가장 중요한 관건인데 중소기업들도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ㆍ개발 업무를 수행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석학들의 두뇌를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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