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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투자銀 中진출 가속화
입력2005-03-15 18:48:08
수정
2005.03.15 18:48:08
"2兆 5,000억弗 예금 잡아라"<BR>작년말 자산운용사 합작설립 규제완화영향<BR>CSFB, 공상은행과 조인트 벤쳐 합의따라<BR>씨티그룹·HSBC등도 관심…경쟁 과열될듯
중국 자산운용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외국 투자은행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중국 주요 은행에 쌓여있는 예금이 2조5,000억달러에 달해 이를 겨냥한 외국 투자은행들과 중국 은행간 자산운용 합작사 설립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중국 금융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 중국 공상은행(ICBC)과 자산운용회사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합의, 조만간 합작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그 동안 외국계 투자은행과 중국 증권사간 자산운용 합작사 설립은 종종 있었지만 중국의 은행과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CSFB가 처음이다.
은행과 합작사를 설립할 경우 은행 예금 고객들로부터 직접적인 자금조달이 수월한데다 전국적인 지점망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자산관리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은행에 쌓여 있는 예금잔액이 지난 해 말 현재 2조5,000억달러(2,500조원)에 달해 자산운용 합작사 설립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 은행과 합작사를 설립하고자 하는 외국계 투자 은행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메릴린치와 도이체 방크 등은 중국 증권사와 합작사를 운용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과 판매망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번 CSFB의 합작사 설립은 씨티그룹과 HSBC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지난 해 말 중국 정부가 자산관리 합작 회사 설립에 관한 규제를 완화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해 말 외국 금융 회사들이 중국 금융사와 합작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경우 외국사의 지분 보유 한도를 기존 33%에서 49%로 확대했다.
여기다 중국 정부가 현재 매우 낮은 수준의 연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어 중국 대륙을 놓고 외국 투자은행들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계 자산 운용사들은 주로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도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경제와 달리 중국 주식시장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주식 투자 펀드 등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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