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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밤, 유럽파 별들이 내린다

9월 3일 월드컵 예선 2차전

랭킹 177위 약체 라오스 상대… 해외파 정예 5개월만에 총출동

손흥민, 토트넘 계약 후 첫 소집… 부상 회복 기성용 경기력도 관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 라오스와의 한판이 유럽파들의 총출동으로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FIFA랭킹 54위 한국은 다음 달 3일 오후8시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으로 라오스를 불러들여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싱거운 승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유럽파들의 플레이를 국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오랜만의 기회라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총출동하기는 지난 3월31일 뉴질랜드와의 국내 평가전(1대0 한국 승) 이후 5개월여 만이다. 6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평가전(3대0 한국 승)과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1차전(2대0 한국 승)에는 구자철(마인츠)과 박주호(도르트문트) 등이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제외됐고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 모였다.

이번 대표팀 소집 멤버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서 처음 치르는 A매치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8일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3,000만유로·약 403억원)에 레버쿠젠에서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오른 강호. 30일 토트넘과 에버턴의 리그 경기(0대0 무)에 앞서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 구장에서 홈팬들에게 인사한 손흥민은 31일 오전 귀국한다. 라오스전을 마치고 영국 취업비자 발급 등 이적과 관련한 업무를 처리한 뒤에는 바로 영국으로 돌아간다. 새 소속팀 적응이 우선이라는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8일 열릴 월드컵 예선 3차전 레바논 원정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폭발했던 손흥민은 라오스전에서 득점 감각을 점검한 뒤 이르면 다음 달 13일 선덜랜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에 몸담다가 2013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로 29일 이적한 박주호는 레바논전만 뛴다. 30일 귀국한 구자철은 손흥민과 박주호의 이적에 대해 "두 선수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이적이 성사됐다. 새 팀에 가서도 활약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이날 귀국했다. 한국시간으로 30일 새벽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는 2대1로 첼시를 원정에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청용은 후반 막판 투입돼 11분을 소화했다.



포르투갈리그 소속 석현준(비토리아FC)도 월드컵 예선 2연전에서 눈여겨볼 선수다. 30일 리우 아베(2대2 무)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3호 골을 터뜨렸다. 개막전 1어시스트, 2라운드 2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1도움). 포르투갈리그는 빅리그는 아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라다멜 팔카오(첼시) 등을 배출한 경쟁력 있는 리그다. 2009년 아약스를 시작으로 이팀저팀 떠돌던 석현준은 비토리아에서 골 감각을 끌어올린 끝에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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