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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케냐 쇼핑몰 테러조직 급습

1998년 대사관 테러범도 체포

미국이 케냐 쇼핑몰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조직과 알카에다의 요인을 잡기 위해 소말리아와 리비아에서 동시에 기습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은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이 케냐 쇼핑몰 테러를 자행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의 근거지를 5일(현지시간) 새벽 급습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네이비실은 이날 이른 새벽 알샤바브의 지도자급 요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말리아 남부 항구도시 바라웨의 주택을 기습 공격해 알샤바브 전투원들과 1시간가량 교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알샤바브가 지난달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일으킨 대규모 테러 공격의 후속 대응으로 지난 2011년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실팀식스(SEAL Team Six)'가 수행했다.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병력이 알샤바브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대테러 작전에 관여했다"고 급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추가 세부사항을 알릴 준비가 안 됐다"며 작전성공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외신들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에서 알샤바브 지도자를 잡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또 소말리아 급습 이후 불과 몇 시간 뒤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를 동원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알카에다 요인을 체포했다. 체포된 압둘 하메드 알 루카이는 1998년 동아프리카 주재 미국대사관 두 곳에서 벌어진 대규모 테러의 핵심 인물이다. 당시 케냐 나이로비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소재 미 대사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220명 이상이 숨졌다. 알카에다의 가장 유능한 조직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그는 트리폴리대에서 전자공학과 핵공학을 공부한 컴퓨터 전문가이기도 하다. 리틀 대변인은 "(알 루카이를) 리비아 외부의 안전한 장소에 구금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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