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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돈줄' 베어스턴스 몰락에 헤지펀드 연쇄파산 가능성

채권銀 자금회수에 JWM파트너스등 유동성 위기설<br>국채수익률 0.32%P 급락…FRB 약발 하루만에 끝


미국 5위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의 몰락으로 헤지펀드들이 연쇄적으로 파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악화하면서 헤지펀드들이 연이어 청산하고 있지만 베어스턴스 파산을 계기로 헤지펀드 투자자들과 채권은행들은 급속도로 자금 회수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모기지 채권에 노출되지 않은 헤지펀드마저 부실 헤지펀드의 보유자산 투매로 덩달아 타격을 입어 금융시장의 부실을 확대 재생산하며 신용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베어스턴스가 헤지펀드 업계의 최대 돈줄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베어스턴스의 몰락은 채권은행들이 헤지펀드를 더욱 불신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스턴스는 지난해 6월 두개의 헤지펀드를 청산하면서 지구촌 신용위기의 서막을 알린 장본인이다.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창업자인 존 메리웨더(사진)가 운용하는 JWM파트너스의 유동성위기설이 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JWM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가 올 들서만도 무려 24%의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10억달러를 운용하는 JWM파트너스가 단기간에 큰 손실을 입은 것은 다른 헤지펀드의 부실이 전염된 탓이다. 파산위기에 처한 헤지펀드인 칼라일 캐피탈과 펠로튼파트너스가 마진콜을 충당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헐값에 처분하자 덩달아 투자 손실을 입은 것. JWM파트너스가 안전자산 위주로 보유적으로 투자해왔다는 점에서 월가의 충격은 더 컸다. 20일(현지시간) 채권시장은 헤지펀드의 줄 도산 위기설이 부각되면서 안전 자산에 투자 쏠림 현상이 극에 달했다. 3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무려 0.32%포인트 하락, 0.56%로 떨어졌다. 이는 1958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비공개주의를 표방하는 헤지펀드의 속성상 얼마나 많은 펀드가 청산에 들어갔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1개월 동안 최소 10개 헤지펀드가 청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앞서 메릴린치 출신이 주축이 된 드레이크매니지먼트는 자사가 운용하는 최대 헤지펀드를 청산하겠다는 서한을 투자자에게 보내기도 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어서 10여개의 크고 작은 펀드가 청산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헤지펀드의 줄도산은 과다한 레버리지(차입투자)가 화를 더 키웠다. 채권만기 연장에 실패, 청산이 불가피한 칼라일캐피털의 경우 투자원금은 6억7,6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이를 근거로 차입한 투자금은 무려 217억달러에 이른다. 종자돈을 31배로 부풀려 투자한 것이다. 채권은행들은 담보가치가 줄자 마진콜을 돌렸고 이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은 펀드런에 나서면서 칼라일캐피털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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