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황사가 평년보다 많이 오고 여름에는 무덥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3일 “현재 황사 발원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2~6도 높은데다 봄철 기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에서 올해 봄철 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3.6일)보다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다소 주춤했지만 2005년 이후 증가세이며 그 농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서울 황사 발생 횟수는 1980년대 연평균 3.9일, 1990년대 7.7일, 2000년 이후 12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올해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보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황사 발원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모니터 요원 46명을 위촉하고 서울 황사감시센터에서도 정보분석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황사모델 예측시간을 종전 48시간에서 66시간으로 늘리는 한편 예측영역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예측모델 성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18∼25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지만 오는 6~7월에는 일시적으로 저온현상이 나타날 때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6~8월 강수량은 평년(451∼894㎜)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고 곳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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