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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음 훔친 과학잡지 '스켑틱'

도킨스·윌슨 등 석학 편집위원 참여

올 국내 출간후 과학베스트셀러 1위에

과학·현실사회 접목 쉽게 설명해 인기


세계적 과학잡지 '스켑틱(SKEPTIC)'이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다. 출간과 동시에 과학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6개월만에 정기구독자 2,000여명을 모았다. 스켑틱은 '이기적 유전자'의 리처드 도킨스, '총, 균, 쇠'의 제러드 다이아몬드, '통섭'의 에드워드 윌슨 등 석학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하는 과학 잡지다. 지난 3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최근까지 총 3권의 책이 출간됐다. '과학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국내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켑틱은 창간호부터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스켑틱은 창간호부터 최근 출간된 3호까지 출간 일주일도 안 돼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과학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시간 여행은 가능한가'를 커버스토리로 다룬 창간호는 출간 이후 현재까지 1만권 이상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를 주요 내용으로 다룬 2호는 6,000권 이상이 팔렸다.

창간호 출간 이후 보름 만에 600명을 기록한 정기구독자 수는 현재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독자들이 책을 많이 찾으면서 출판사는 초판 인쇄 부수도 점점 늘리고 있다. 창간호 출간 때 4,000부였던 초판 부수는 2호 5,000부, 3호 6,000부로 점점 늘어났다.



과학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 단순 과학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과학과 현실 사회의 접점을 독자들에게 보여준 점 등이 인기 비결로 분석된다. 창간호에서는 누구나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시간 여행을 다루고, 2호에서는 먹거리와 식이요법을, 3호에서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했다. 이 잡지를 펴낸 바다출판사의 박선진 편집장은 "스켑틱은 과학이 현실사회와 어떤 접점이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어 독자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다출판사는 현재까지는 스텝특 원문을 편집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한의학 등 국내 독자들의 관심 주제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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