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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다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어머니가 9살 아이의 온몸에 상처를 낸 끔찍한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지난 3일 SNS상에 등에서부터 다리까지 온통 채찍으로 맞은 듯 시뻘겋게 피멍이 들어 있는 한 아이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학대 아동이 다니는 학교측이다. 중국 난징시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군이 지난해부터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안 학교측이 아이를 보호 할 대책을 찾지 못하다 인터넷에 올려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은 6살이던 지난 2012년 이 부부에게 입양됐다. A군의 양어머니가 아이의 친부모에게 입양을 제안하자 어려운 형편에 3명의 자녀를 양육하기 힘들어진 A군의 친부모는 막내아들을 입양보냈다.
A군을 학대한 양어머니 이모(50)씨는 현직 기자로 모 경제신문의 난징지국장으로 알려졌다. A군의 양아버지는 장쑤성 법조계 유명 변호사이다.
A군의 친부모는 3년 만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들을 사건이 정리되는대로 다시 난징의 양부모에게 돌려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징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이에게 유리하다. 친모와 사촌지간인 양어머니가 아이를 몹시 사랑하고 진심으로 잘 키우기 위해 그랬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아이의 양어머니는 고의상해 혐의로 전격 체포돼 현재 형사구류 상태에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 학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입양부모 심리 평가’ 제도를 의무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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