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은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트랙스'도 한국GM의 판매량 끌어올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최근 3개월(2~4월) 동안은 전월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약 1만여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8.6%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쟁 차종들과 달리 가솔린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한국GM은 판매량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트랙스 프리미엄 에디션'을 출시했다. 바퀴에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고 프리미엄 에디션 전용 바닥 매트 등을 제공해 이전 모델보다 더 젊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트랙스 프리미엄 에디션'을 직접 몰아보니 주행능력·승차감·실내공간 3박자가 잘 어우러진 차라는 느낌을 받았다.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낸다. 1.4리터(ℓ) 터보 엔진에 6단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140마력의 출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1초가 걸린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는 90마력,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126마력이다. 트랙스는 낮은 RPM에서 큰 힘을 내 언덕을 오를 때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었다.
승차감도 합격점을 줄 만했다. 가솔린 엔진으로 상대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적다. 특히 뒷좌석 승차감이 양호해 경쟁사 차량보다 동승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과속방지턱을 넘거나 험로를 지날 때도 차가 좌우로 과하게 흔들리거나 들썩이는 느낌이 덜했다. 실내공간이 넓은 점도 강점이다. '트랙스'는 경쟁 차종보다 차 지붕이 70~105mm 더 높아 답답한 느낌이 적다. 트렁크 등 수납공간도 넉넉해 자녀가 있는 3~4인 가족이 소형 SUV를 고민하고 있다면 '트랙스'도 고려할만 하다. 운전석 좌석위치도 높은 편이라 시야 확보가 쉬워 초보 운전자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
이밖에 220볼트(V) 전기 코드를 꽂을 수 있어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보스(BOSE) 오디오가 장착돼 있어 보다 좋은 음질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한국GM은 트랙스에 대해 3년 무상 점검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5년·10만km 보증, 7년 24시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는 동급 최다 6개 에어백 등 우수한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고 했다. /강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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