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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촌은 분양가 싸서 문제?

도촌지구 시세 절반수준 분양, 과열 유발 우려

도촌은 분양가 싸서 문제? 평당 930만~950만원으로 주변시세의 절반선입주직후부터 매매도 가능… 청약과열 불보듯"소수 당첨자만 과도한 시세차익" 우려 목소리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관련기사 • [모델하우스 탐방] '성남 도촌 휴먼시아' • 11·15대책 1주일…시장 분위기는 • '포스트 판교' 성남 도촌지구 첫 분양 • '사공 많은' 부동산정책 • [기자의 눈] 혼란만 가중시키는 정부 정책 ‘고(高)분양가 논란에 시끄럽더니 이번엔 저(低)분양가가 문제(?)’ 대한주택공사가 23일 경기 성남시 도촌지구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930만~950만원대로 결정해 공고하자 ‘과연 적정 분양가인가’라는 색다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주변 시세를 크게 웃도는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알짜배기 택지에서 주변 시세의 거의 절반 수준인 ‘염가 세일’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당초 주공 안팎에서는 판교ㆍ분당에 인접한 입지여건과 판교 분양가(중소형 평당 1,130만원 안팎) 등을 감안할 때 도촌은 최소 평당 1,0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졌다. 판교와 달리 일찌감치 사업승인을 받은 도촌지구에는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되지 않아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도 낮은 평당 930만~950만원대로 정해지자 벌써부터 “진정한 ‘로또 복권’은 판교가 아니라 도촌”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도촌과 맞붙은 분당 신도시 야탑동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평당 1,700만~1,8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분양가 만큼의 웃돈이 보장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판교는 10년간 전매금지라는 규제라도 받지만 도촌은 입주 직후부터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어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시장가격과 분양가격이 지나치게 이원화되면 소수의 당첨자만 과도한 시세차익을 챙기게 된다”며 “저분양가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경우 가격안정 효과는 별로 없고 자칫 분양시장의 과열만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주공 측도 분양가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기색이 역력하다. 도촌의 경우 주공이 오래 전부터 땅을 보유하고 있었던데다 기반시설 설치비가 거의 들지 않고 가처분 면적의 비율도 판교보다 높아 택지비 원가가 훨씬 적게 들었다. 만일 원가에만 기반해 분양가를 정하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면 평당 900만원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반대로 수도권 인기택지에서 보다 많은 개발이익을 남겨 지방 임대주택사업 등에 교차보전하는 사업구조상 평당 1,000만원 이상으로 책정해도 큰 무리는 없었다. 결국 주공이 선택의 기로에서 ‘분양가 억제를 통한 시장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어차피 로또식 추첨이 아니라 청약저축 납입액 순서대로 당첨자를 가리는 만큼 저분양가로 인한 청약과열 우려는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한몫을 했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주변 시세가 워낙 비싸 고민을 많이 했지만 공공 부문이 나서 주택시장의 과도한 불안을 가라앉히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시장에 지속적으로 값싼 주택이 공급된다는 믿음을 주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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