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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 시장 골드러시 끝났다

다보스포럼 참석 글로벌 CEO

진출전략 수정·속도조절 시사

"이머징시장의 '골드러시'는 끝났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모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이머징시장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이틀째인 23일(현지시간) 현지에 모인 전세계 기업인들과 경영 전문가들은 "브릭스, 중년의 위기?" 세션 등에서 올해 이머징시장에 대한 투자전략과 경영계획을 집중적으로 교환했다. 이들 사이에서는 이머징 진출전략에 대한 속도조절 내지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포럼에서 기업인들이 중국·브라질·인도 등 브릭스 국가를 유망 시장으로 꼽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미국의 주요 헤드헌팅사 맨파워그룹의 제프 호레스 대표는 "과거에는 업종과 품목을 가리지 않고 기업들이 앞다퉈 이머징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예전과 같은 이머징 골드러시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영국 석유기업 아멕의 사미르 브리코 대표는 "중국의 성장둔화가 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가했다"며 "이를 토대로 올해 사업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액센추어가 전세계 1,000명의 기업 임원을 조사한 결과 60%가량이 브릭스가 아닌 다른 신규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브릭스로 대표되는 이머징시장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진출열기가 식은 것은 이머징국가들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마크 스펠맨 엑센추어 전략대표는 "일부 기업들이 이머징국가에서 철수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럼에 참석한 경영인들은 브릭스 대신 아프리카와 중동 같은 프런티어마켓이나 선진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마리사 마이어 야후 CEO는 중동과 인도네시아를 '핫스팟'이라고 지목하며 향후 이들 국가에서의 사업확장 의지를 표명했으며 메리어트호텔의 아르네 소렌손 CEO는 르완다에 새로운 호텔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혀 아프리카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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