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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경제 좌우할 7대 변수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① 美 금리인상 시기·폭 ② 미국 고용시장 동향 ③ 유럽 재정위기 가능성

④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 ⑤ 국제유가 급락 여파 ⑥ 중국 성장률 회복

⑦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

올해 세계 경제의 향방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의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일본 '아베노믹스 2.0' 성공 여부 등의 변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2015년 세계 경제 운명을 좌우할 변수 일곱 가지를 선정해 보도했다.

첫 번째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폭이다. 올해 연준이 9년 만에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WSJ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미 예정된 절차지만 인상이 언제, 얼마나 이뤄지느냐에 따라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발 또 다른 변수는 고용시장 동향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실업률은 5.8%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도 미국에 고용 훈풍이 이어질 경우 미 경제는 안정적인 경기회복 궤도로 진입하게 된다. 다만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리고 실질임금상승률이 낮다는 점은 노동시장의 여전한 악재다.

유럽발 재정위기 가능성도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안정을 위해 국채 매입이라는 고강도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리스발 불확실성으로 위기감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만약 이달 치러질 그리스 조기총선에서 급진좌파정당 시리자가 집권할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이탈하는 '그렉시트(Grexit)'가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 경제의 핵심인 독일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2·4분기, 3·4분기에 각각 -0.1%, 0.1%에 그쳤다는 사실도 우려할 점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 3차 내각 출범으로 2기에 접어든 '아베노믹스'가 일본 경제 성장엔진을 켤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아베 정부는 새해 3조5,000억엔(약 32조원) 규모의 자금을 풀어 경기부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통화·재정 확장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난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유가 급락의 효과가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도 관심사다. 유가 하락은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호재지만 에너지 업계에는 투자 감소, 일자리 축소 등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다.

WSJ는 이밖에 최근 부진한 중국이 내수 확대를 통해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와 미 뉴욕증시가 5년간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새해 주목해야 할 변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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