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중고차를 포함한 자동차시장이 전통적으로 비수기를 보이는 시기다. 그러나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달리 올해 중고차 시세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YF쏘나타, 도요타 캠리, 기아자동차 K7 등으로 갈아탄 운전자들의 기존 소유 차량이 연식이 바뀌기 전 중고차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차 출고가 늦춰지면서 중고차의 시장 유입도 늦어지고 있는 것. 현재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연식은 2009년식 신차급 중고차보다는 유행에 크게 뒤쳐지지 않은 3∼5년 정도 경과한 2005∼2007년식이다. ◇ 경차·소형차 신차 시장에서 기아차 모닝과 GM대우차의 마티즈크리에이티브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선 2007년식 경차가 인기가 높다. 2007년식 중고차를 기준으로 마티즈는 500만∼600만원, 모닝은 700만∼800만원대를 유지하며 강세다. 준중형차 시장에선 2008년식 기아차 포르테가 1,200만∼1,350만원대에, 현대차 아반떼HD 2008년식은 1,100만∼1,3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존 모델은 구입 비용이 저렴해 인기가 높은데, 르노삼성차의 SM3 2007년식은 800만∼9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아반떼XD도 여전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년을 넘긴 2003년식이 600만∼700만원선에 팔린다. 반면 현대차 베르나와 클릭, 기아차 프라이드 등의 소형차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 베르나 2007년식은 700만∼780만원대에 거래되며 경차인 모닝 수준까지 내려왔다. ◇ 중형차 중형차는 1,000만∼1,300만원대 거래량이 많다.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 현대차 NF쏘나타 트랜스폼, 르노삼성 SM5 임프레션 등 최근 페이스리프트돼 출시된 모델보다는 비슷한 디자인에 가격대가 150만∼300만원가량 저렴한 로체 어드밴스, NF소나타, 뉴SM5의 인기가 높다. 가격대는 로체 어드밴스가 1,200만∼1,300만원대 중반, NF쏘나타가 1,300만∼1,400만원대 중반, 뉴SM5가 1,350만∼1500만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 대형차 기아차 K7의 출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그랜저TG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랜저TG 2007년식 중고차시세는 1,700만∼2,100만원 사이에 형성돼 11월에 비해 20만∼30만원 정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고급 대형세단과 비교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에쿠스, 제네시스, 쌍용자동차 체어맨, 기아차 오피러스가 포함돼 있는 대형 고급세단은 연식변경을 앞두고 거래가 상당수 줄어들며 중고차 가격대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뉴에쿠스 2007년식은 2,700만∼3,000만원 초반, 뉴오피러스 2007년식은 2,600만∼3,000만원대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 SUV·RV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가장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차종은 바로 SUV와 RV다. 디젤파동과 금융위기로 크게 고전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안정적인 경유 가격과 신모델 돌풍으로 인기가 높다. 현대차 싼타페의 경우 2006년식은 돼야 1,8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신모델인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쏘렌토R은 매물이 시장에 유입되자마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카즈의 박성진 마케팅 담당은 "신모델이 다수 출시되면서 2008년식 이후 신차급 중고차보다는 단종되기 직전 모델의 인기가 많은 편이며, 중소형은 800만원 이하, 중형은 1,300만원이하, SUV는 1,500만원대 차량의 많이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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