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울산항만청에 따르면 울산항만청 이창희(34·6급) 주무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10시 20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교차로를 건너다가 6.5t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오전 10시 30분께 끝내 숨졌다.
이 주무관은 사고 당일 오후 7시 10분께 업무를 마친 뒤 동료와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복귀하다가 변을 당했다.
식사를 하면서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무관은 울산항만청 선원해사안전과 소속으로 선박검사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 8월 25일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로 파견됐다.
진도 현지에서 세월호 수색구조 장비·기술 태스크포스에서 동영상 촬영과 동영상 모니터링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맡았다.
특히 이 주무관은 첫돌이 안 된 아들을 둔 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빈소는 울산영락원에 마련된다.
울산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매사 적극적인 태도로 업무를 수행하던 동료의 사고 소식에 직원 모두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이 주무관의 장례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유족을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