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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년부터 스텔스 전투기 구매
입력2010-06-26 18:09:33
수정
2010.06.26 18:09:33
연내 기종 선정, 50대 단계 도입…총 10조원 규모
일본 방위성이 스텔스 기능이 있는 차세대전투기(FX) 구입비를 내년 예산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후보 기종은 당초 6개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와 보잉사의 FA 18E/F, 유럽 국가들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Eurofighter) 등 3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기준의 핵심은 ‘스텔스 기능을 가진 다목적 전투기’며 대당 가격은 150억엔(약 2,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는 준(準) 일본산 전투기인 F2보다 약 30억엔(400억원) 가량 비싸다. 항공자위대는 약 50대의 초고가 FX를 도입, 2개 비행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10조원대의 초대형 프로젝트인 셈이다.
FX는 일본 항공자위대 주력기인 F4의 후속 기종. 항공자위대는 당초 미 F22(Raptor)를 FX 후보로 낙점, 2년간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가 풀리길 기다려 왔지만 미 상원이 지난해 금수(禁輸)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F22를 빼고 선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항공자위대는 조만간 3개 기종을 대상으로 요구 성능 등 선정기준을 공표, 올해 안에 FX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 연말 예산안이 결정될 때까지 FX 기종을 선정하지 못하더라도 내년에 FX 몇 대를 구매할 수 있는 예산만 편성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전투기 선정은 미국의 구매 압력과 이에 반발하는 항공자위대, 일본 방위산업체 간의 갈등을 불러 왔다. 도쿄신문은 안전보장회의(의장 수상)의 이번 FX 기종 결정에도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게 미군의 오키나와현 후텐마(普天間)비행장 이전 문제 못잖은 난제가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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