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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세돌의 통렬한 침공

제8보(101∼120)



우하귀의 백진이 단단하게 지켜졌고 우변에서 중앙 방면으로 흘러나온 백대마도 그런 대로 수습되었다. 그러나 선수는 흑의 손아귀에 있다. 이세돌은 하변을 지키지 않고 흑1로 쳐들어갔다. 오래 전부터 노리던 침공이었다. 침공은 침입과는 다르다. 침입은 적진의 일부를 부순다는 개념이지만 침공은 적진을 부수는 데 그치지 않고 적의 대마를 위협하는 의미가 있을 때 쓰는 말이다. 흑1은 상변쪽 백대마 전체를 은근히 엿보는 통렬한 수였다. 백6이 놓였을 때 이세돌은 다시 장고에 들어갔다. 김영삼8단은 사이버오로에 몇개의 가상도를 올렸다. 먼저 선보인 것은 참고도1의 흑1, 3. 호쾌하지만 좌변이 조금 허술한 것이 흠이다. 다음으로 올린 것이 참고도2. '이 진행이 정답같군요.'라는 해설이 붙었다. 그런데 8분만에 이세돌이 둔 수는 실전보의 흑7이었다. 이 수를 보고 김영삼8단은 조크 섞인 멘트를 올렸다. "오잉. 잡겠다는 얘긴가요. 바둑도 유리한데 그렇게까지 가야 하나. 크크크."(김영삼) 김영삼의 해설은 듣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든다. 솔직하고 인간미가 넘치며 유머와 위트가 뛰어나다. 이런 미덕들이 프로기단 최고의 미녀기사 현미진4단을 아내로 맞이하는 데 작용했을 것 같다. 현미진은 핑클의 성유리와 비슷한 백합과의 미인이다. 또다른 양귀비과의 미녀기사로는 이정원2단이 있다. 젊었을 때의 사미자와 비슷한 이정원도 총각기사들의 마음을 많이 설레게 했다. 현미진은 79년생이고 이정원은 75년생. 이젠 둘다 거의 아줌마티가 나기 시작했다. 상변 백대마는 무사히 살았지만 흑17이 놓여서는 흑이 승리를 굳힌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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