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재단의 다음 목표로 농업혁명을 꼽았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5일 전했다.
게이츠 창업주는 '빌&멀린다 재단'의 2012 연례서한에서 농업 부문의 새로운 연구를 위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게이츠의 연례서한은 260억달러 규모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세계 최대 자선재단의 활동방향을 공개적으로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어 주목된다.
재단은 지금까지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빈농 지원을 위해 20억달러를 투입했지만 기부액의 대부분은 소아바미 근절 등 공공보건에 쓰여왔다.
게이츠 창업주는 "세계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10억명가량이 농촌에서 극심한 빈곤 때문에 끼니 걱정을 하며 살아간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960년대와 1970년대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식량 가격을 낮추는 데 일조한 농업혁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주요 7개 곡물에 대한 농업연구에 개별국가 차원에서 15억달러, 몬샌토 등 기업 차원에서 12억달러 등 총 30억달러 규모의 투자만 이뤄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한 뒤 지속적인 농업혁명은 보다 나은 세계를 열어가는 열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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